잘 먹는 집사의 식생활

고속터미널 회전초밥 맛집, 갓덴스시! 회 초보에게 딱이에요

뽀또루다 2023. 9. 25. 09:15

저희는 결혼한 지 얼마 안 된 신혼부부예요!
이번 2023년 추석은 결혼한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큰 명절이에요.
그래서 일찌감치 선물을 고르자 고르자 하다가 오늘 고속터미널역의 신세계 백화점을 방문하였어요!
 
얼마 전 가을비가 내리면서 한결 시원하게 화장해진 날씨에
아침에는 집에서 빈둥대다가 점심 무렵에 외출 나오는 신혼부부예요^^
 
그래서 추석명절 선물을 사고 나서 보니 어느덧 늦은 점심시간 무렵!
회전초밥이 당겼던 저희는 회전초밥을 찾아 나섰답니다.
 
원래는 푸드코트 안에 있는 회전초밥집을 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폭풍검색 하던 신랑이 찾은 고속터미널 갓덴스시!
 
즉흥적으로 찾아간 곳이어서 생각보다 긴 대기줄에 놀랐어요.
맛집을 잘 찾아온 느낌이어서 대기줄에 서 있지만 두근거리는 마음이 들었죠ㅎㅎ
테이블 자리도 있는데, 바 테이블이 먼저 자리 나서 앉았답니다.

고속터미널역 안에 파미에 스트리트 있는 것 아시죠?
신세계 백화점을 나와 고속터미널 플랫폼(?)을 거쳐 파미에 스트리트로 나가면 바로 있는 회전초밥집이에요!
 
위치는 이곳이에요!
고속터미널역 바로 인접해 있어서 고속터미널점인 줄 알았는데, 센트럴시티점이래요!
고속터미널점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혹시나 저처럼 헷갈리지 않으시길 바라는 마음에 적어보아요ㅎㅎ

 
처음에 앉으면 장국과 기본 접시, 소스 등이 제공되어요.
이때 신기했던 점은 냉수, 온수가 모두 나오는 정수기가 테이블 곳곳에 설치되어 있단 거예요.
냉수 버튼을 누르고 물방울 버튼을 누르면 이렇게 물이 나옵니다.
그 옆에는 무선 충전하는 단자(?)도 있어요.
요즘 모바일 몬스터헌터나우에 푹 빠진 신랑은 배터리가 없어서 요긴하게 잘 충전했어요!ㅋㅋ

장국은 엄청 귀엽게 생긴 동그란 식기에 담겨서 나와요.
초밥을 많이 먹다 보면 입이 느끼해지는데 그때마다 중화시키기 너무 좋더라고요.
많이 짜지도 않고 간이 안성맞춤이었어요.

제가 가장 먼저 고른 접시는 3종 세트예요!
연어와 간장새우, 소고기 타다끼가 골고루 있는 구성이었는데, 회 크기도 크고 싱싱해서 맛있어요.

제가 타코와사비 군함을 엄청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초밥집 가면 꼭 찾는 메뉴예요.
고속터미널 갓덴스시에서는 어떤 맛을 구현했을지 궁금해서 시켜보았어요!
이건 회전벨트에 올라오지 않고 따로 직원에게 주문해야 해요.
따로 주문한다고 해서 고가의 메뉴는 아니에요! 1500원부터 다양한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어요ㅎㅎ
낙지가 오들오들 싱싱하게 맛이 살아있어서 만족했답니다.

그리고 느끼함을 달래주는 또 하나의 그 무엇! 바로 녹차가루예요ㅎㅎ
아까 정수기에서 온수가 나오잖아요.
녹차가루를 1~2 숟가락 정도 넣은 후 온수를 부어서 저어마시면 깔끔한 녹차 완성!
장국이 아니라 다른 것으로 느끼함을 달래고 싶을 땐 녹차를 마시면 되겠더라고요ㅎㅎ

 
그리고 짜잔~ 이 잔을 뭘까요?

초밥을 먹다 보니까 술이 빠질 수가 없더라고요ㅎㅎ
그래서 도쿠리 300ml 한병 시켰어요!
사이즈는 작은 것도 있었고, HOT/COLD 중에 고를 수 있는데 저희는 COLD를 골랐답니다.
얼큰하고 적당하게 취해 나온 저희예요^^ㅎㅎ

이건 전어 초밥인데, 오 신선했어요!
전어구이나 회는 고소하잖아요. 초밥으로 먹으니 새큼한 맛이네요 ㅎㅎ

고속터미널 갓덴스시에서 가장 맛있게 먹은 초밥 종류 중 하나는 바로 민물장어 초밥이랍니다.
적당히 구워진 큼지막한 장어가 턱 올라간 초밥이에요.

이건 메뉴 이름을 보고 호기심에 주문해 보았어요.
가리비암염구이 초밥이었던 것 같은데, 가리비의 부드러움이 느껴지면서도 탱글탱글한 맛이에요!
암염이라는 게 많이 짠 종류는 아닌 건지 간도 괜찮았어요ㅎㅎ

신랑이 회를 무척 좋아하기 때문에 고등어절임 초밥도 시켜봤답니다.
원래 바로 회로 만들어내는 고등어회는 고소하게 맛있어요. 비리지도 않고요.
그런데 고등어절임으로 하면 굉장히 비리거든요?
고속터미널 갓덴스시에서도 한번 시켜봤는데 비리긴 비리지만, 강하진 않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또 좋아하는 초밥 종류가 있어요. 바로바로.. 묵은지광어초밥!!
이건 정말 가성비 초밥집을 가든, 고급 초밥집을 가든 꼭 시켜 먹어요!
고속터미널 갓덴스시에서 먹은 건 어땠을까요? 조오오오금 실망했어요ㅠㅠ
저는 묵은지의 시큼함과 참기름의 고소한 맛이 슬쩍 느껴지면서도, 광어의 탱글함을 맛보는 게 좋아요.
하지만 묵은지가 시큼하지도 않고 고소한 맛도 세지 않더라고요.
그래도 광어회는 크기도 크고 두께도 툼했고요ㅎㅎ 신선한 회라는 걸 단번에 알 수 있었어요.

그렇게 저희가 클리어한 접수 개수는 무려 17개!
저는 많이 먹었다고 생각했는데 신랑은 더 먹고 싶다고 하더라고요ㅎㅎ
그래도 제 배부름 수치가 참을 수 있는 한도를 초과해서 아쉽지만 가게를 나섰답니다.
가격은 도쿠리 사케까지 해서 10만 원 조금 안되게 나왔어요.
꽤 고급 초밥접시를 많이 집었는데도 가격이 세지 않더라고요.

고속터미널 갓덴스시에서 초밥을 드시는 분들은 회 초보자분들도 도전하기 괜찮다고 생각해요.
사용하는 소스라던지 조리 방법이 단짠맵이 골고루 어우러져있어서,
회에서 느껴지는 날 것의 느낌이 덜했고, 소스도 무척 맛있었어요.
 
무엇보다 놀랐던 점은 직원들의 친절함이에요.
신랑이 잠깐 헛손질을 해서 장국을 쏟았는데 거의 1초 만에 직원분이 괜찮으시냐며 달려와주시더라고요.
그러더니 바로 물티슈 뭉터기로 챙겨주시고, 장국도 후다닥 치워주셨어요.
죄송하다고 했더니 아유 괜찮다면서 쿨하게 정리해 주고 떠나셨어요ㅎㅎ
너무 금방 치워주셔서 식사 맥락도 안 끊기고 계속 맛있게 먹을 수 있었지요.
즐거운 식사시간을 갖게 해 준 그 직원분께 정말 감사하단 마음을 전하고 싶어요!
 
고속터미널은 지방으로 오가는 버스 이용자분들이 참 많잖아요.
초밥 좋아하는 분들은 여기 꼭 한 번 들려보세요!
 
 
이 글은 해당업체의 홍보, 광고요청 일절 없이 남편이 검색해서 찾아낸 식당이고, 저희가 접 돈을 내고 직접 쓰는 후기랍니다♡